테더 준비금 보고서(attestation) 읽는 법: 공개되는 것과 공개되지 않는 것
핵심 요약
- 테더의 분기 준비금 보고서(attestation)는 회계법인 BDO가 작성하며, 정해진 기준일 하루의 준비금 총액, 부채, 초과 준비금을 보여 주는 자료입니다.
- attestation은 기준일 전후 기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해 주지 않고, 수익·현금흐름까지 넓게 살피는 전면 재무감사와도 범위가 다릅니다.
- 테더는 KPMG 미국 법인이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감사보고서 전문과 기초 재무제표 원본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됐습니다.
- 준비금 보고서는 어디까지나 발행사 차원의 정보입니다. 눈앞의 거래 상대가 믿을 만한지, 받는 USDT가 동결 주소와 엮였는지, 받은 원화가 피해금인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기본 개념과 확인된 사실
왜 준비금 보고서를 읽어야 하나요
개인 간에 USDT를 받는다는 건, 거래 상대방을 믿는 문제와 별개로 '발행사가 이 토큰을 1달러 가치의 자산으로 실제로 뒷받침하고 있는가'라는 발행사 위험도 함께 떠안는다는 뜻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고 테더가 내놓는 대표적인 공개 자료가 분기 준비금 보고서, 흔히 attestation이라고 부르는 문서입니다. 다만 이 문서가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확인하지 않는지 알아야, '보고서가 있으니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홍보 문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attestation은 무엇을 확인하나요
테더가 tether.io 공식 발표(2025년 3분기 보고서 공개, CoinDesk 보도일 기준 2025년 10월 31일)에서 밝힌 설명에 따르면, 분기 보고서는 회계법인 BDO가 작성합니다. 이 보고서는 테더가 자체적으로 정리한 '재무수치 및 준비금 보고서(FFRR)'가 정확한지를 확인하고, 2025년 9월 30일처럼 특정 기준일에 USDT를 뒷받침하는 자산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는 것이 테더의 설명입니다. 즉 회계법인이 테더의 장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테더가 제시한 특정 수치가 그 날짜 기준으로 맞는지를 확인하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고서에 실리는 세 가지 핵심 숫자
같은 tether.io 발표에 공개된 2025년 9월 30일 기준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숫자들은 2025년 3분기 기준이며, 최신 분기 수치는 아래 마지막 항목의 경로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 ① 유통 중인 토큰을 위한 준비금 총액: 181,223,149,214달러
- ② 부채 총액: 174,445,364,503달러이며, 그중 발행된 디지털 토큰과 관련된 부채가 174,356,634,812달러
- ③ 초과 준비금(준비금이 부채를 넘는 금액): 6,777,784,711달러
자산 구성도 함께 공개됩니다. 테더 발표에 따르면 미국 국채에 대한 직·간접 노출은 약 1,350억 달러였고, 금 보유액은 129억 달러, 비트코인 보유액은 99억 달러로 둘을 합치면 전체 준비금의 약 13%였습니다. 준비금이 현금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채, 금, 비트코인처럼 성격이 다른 자산이 섞여 있다는 점은 보고서를 읽을 때 꼭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문장이 있습니다. 테더는 Tether Holdings와 Tether Investments를 통한 AI, 재생에너지, 통신 인프라 등의 자기자본 투자는 발행 토큰을 뒷받침하는 준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보고서는 테더 그룹 전체의 재무 상태가 아니라 '준비금'이라는 범위만 다룹니다.
attestation의 두 가지 한계
첫째는 시점입니다. PYMNTS는 2025년 1분기 보고서 공개 직후 기사에서, attestation이 3월 31일이라는 한순간의 모습만 담고 그 전후 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인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준일 하루에 숫자가 맞았다는 것이 분기 내내 같은 상태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둘째는 범위입니다. TokenPost는 attestation이 특정 날짜의 특정 재무 정보를 확인하는 반면, 전면 재무감사는 자산·부채뿐 아니라 거래, 수익, 현금흐름 등 훨씬 넓은 기록을 살핀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 공개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지금의 분기 공개는 규제 이력과 맞닿아 있습니다. CoinDesk의 2021년 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테더 측은 뉴욕주 검찰총장실(NYAG)과의 합의 과정에서 준비금에 관한 추가 정보를 분기마다 검찰총장실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 시점에는 공개 형식이 attestation인지, 누가 작성하는지까지 정해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1년 10월 15일 보도자료에서, 'USDT가 미국 달러로 완전히 뒷받침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테더에 민사제재금 4,100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CFTC는 테더가 준비금에 무담보 채권과 법정화폐가 아닌 자산을 포함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정기적인 전문 감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감사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6개월 표본 기간 중 유통 중인 USDT를 뒷받침할 만큼 법정화폐 준비금이 충분했던 날은 27.6%에 그쳤다고 봤습니다. 과거 이력을 아는 것은 지금의 공개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읽어야 하는지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5 회계연도 감사 발표
Yaho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테더 인터내셔널은 8월 13일 KPMG 미국 법인이 자사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사는 AICPA 기준과 미국 회계기준(US GAAP)에 따라 이뤄졌고,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1,80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이 부채를 68억 1,400만 달러 넘었다고 발표됐습니다. 다만 이 내용은 테더 측 발표로 전달된 것이고, KPMG는 대변인을 통해 적정 의견만 확인했을 뿐 고객 비밀 유지를 이유로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보도는 테더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원본과 KPMG 감사보고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아, 시장이 테더가 정리한 요약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인 테더 거래자에게 무슨 의미인가
정리하면, 준비금 보고서와 감사 발표는 '발행사' 단계의 질문에 답하는 자료이고, 개인 간 거래에서 실제로 문제가 되는 '상대방'과 '자금 출처' 단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습니다. 아래 표로 각 자료가 알려 주는 것과 알려 주지 않는 것을 나눠 보겠습니다.
| 비교 대상 | 무엇을 확인하나 | 기준 시점 | 공개 범위 | 알려 주지 않는 것 |
|---|---|---|---|---|
| 분기 준비금 보고서(attestation, BDO 작성) | 테더가 제시한 준비금·부채 수치가 맞는지 | 기준일 하루(예: 2025년 9월 30일) | 준비금 총액, 부채, 초과 준비금, 자산 구성 요약 | 기준일 전후 상황, 그룹 전체 재무, 개별 거래 상대의 신뢰도 |
| 전면 재무감사(KPMG 미국, 2025 회계연도 발표) |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감사 의견 | 회계연도(2025년 12월 31일 기준 수치 발표) | 테더가 정리한 요약과 적정 의견 사실 | 감사보고서 전문, 기초 재무제표 원본, 개별 거래의 안전성 |
| 지갑주소·연락처 사기 조회, 테더 동결·제재 확인 | 특정 주소·연락처에 신고 이력, 테더사 동결, 국제 제재 명단 해당 여부가 있는지 | 조회하는 그 시점 | 조회한 주소·연락처 단위의 정보 | 발행사의 준비금 상태, 받은 원화가 피해금인지 여부 |
표에서 보듯 세 가지 자료는 서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발행사 보고서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내가 받을 USDT가 이미 동결된 주소에서 왔다면 그 토큰은 쓸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 주소에 아무 이력이 없다고 해서 발행사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원화가 오가는 개인 거래에서는 받은 원화가 다른 사람의 피해금일 가능성도 따로 따져 봐야 합니다. 어느 자료도 이 부분을 대신 확인해 주지는 않습니다.
상황별로 어떻게 판단할까
- 발행사 자체의 안정성이 가장 궁금하다면 → 최신 분기 attestation에서 준비금 총액, 부채, 초과 준비금 세 숫자를 먼저 보고, 자산 구성에서 국채 외에 금·비트코인 같은 가격 변동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세요. 기준일이 언제인지도 반드시 함께 보셔야 합니다.
- '감사받았다'는 홍보 문구를 봤다면 → 그것이 기준일 하루의 attestation인지, 회계연도 전체에 대한 재무감사인지부터 구분하세요. 재무감사라 하더라도 보고서 전문이 공개됐는지, 아니면 발행사가 정리한 요약만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대가 '테더는 준비금이 충분하니 걱정 말라'며 거래를 서두른다면 → 발행사 이야기로 상대방 검증을 대신하려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세요. 준비금 보고서는 그 사람이 믿을 만한지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받을 USDT의 출처가 마음에 걸린다면 → 보낼 주소를 미리 받아 테더사 동결 여부와 국제 제재 명단 해당 여부를 조회하세요. 이 부분은 발행사 보고서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원화를 받는 쪽이라면 → 입금자 명의가 거래 상대와 같은지, 제3자 명의로 들어오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피해금이 섞인 원화를 받으면 계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위험은 준비금과 무관합니다.
- 최신 수치를 근거로 판단하고 싶다면 →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숫자 대신 tether.io의 공식 발표와 원문 PDF를 직접 열어 기준일을 확인하세요. 이 글의 수치도 2025년 3분기와 2025 회계연도 기준입니다.
흔한 실수
- 증상: '분기마다 회계법인이 확인하니 USDT는 언제나 1달러로 완벽히 뒷받침된다'고 믿는다. → 원인: attestation이 기준일 하루의 스냅샷이라는 점을 놓쳤습니다. PYMNTS의 지적처럼 기준일 전후 기간은 확인 대상이 아닙니다. → 대응: 보고서를 볼 때마다 기준일을 먼저 적어 두고, '이 날짜에는 이랬다'는 의미로만 읽으세요.
- 증상: attestation과 감사를 같은 말로 쓴다. → 원인: 두 절차의 범위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응: attestation은 특정 수치 확인, 재무감사는 거래·수익·현금흐름까지 넓게 보는 절차라는 차이를 기억하세요.
- 증상: '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소식만 보고 세부 내용이 모두 공개됐다고 생각한다. → 원인: 발표 요약과 감사보고서 원문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KPMG 감사보고서 전문과 기초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대응: 원문이 공개됐는지, 감사인이 무엇까지 확인해 줬는지를 따로 확인하세요.
- 증상: 테더 그룹이 큰 투자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준비금이 그만큼 늘었다고 생각한다. → 원인: 테더는 AI·재생에너지·통신 인프라 등 자기자본 투자가 준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 대응: 그룹 전체 이야기와 준비금 이야기를 분리해서 읽으세요.
- 증상: 발행사 보고서를 확인했으니 거래 상대 확인은 생략한다. → 원인: 발행사 위험과 상대방 위험을 하나로 묶어 생각했습니다. → 대응: 준비금 보고서는 발행사 단계 자료일 뿐이므로, 상대방 주소·연락처 조회와 입금자 명의 확인은 매번 따로 하세요.
거래 전 체크리스트
- 최신 준비금 보고서의 기준일이 언제인지, 그 날짜 기준 준비금·부채·초과 준비금이 어떻게 공개됐는지 tether.io에서 직접 확인했나요?
- '감사', '보고서'라는 말이 나오면 그것이 attestation인지 재무감사인지 구분했나요?
- 준비금 보고서 이야기를 내세워 거래를 재촉하는 상대는 아닌지 살펴봤나요?
- 상대가 USDT를 보낼 지갑주소를 미리 받아 OTCGUARD 사기 조회로 테더사 동결 여부와 국제 제재 명단 해당 여부, 신고 이력을 확인했나요?
- 상대 연락처(전화번호, 메신저 아이디)도 같은 방식으로 조회해 봤나요?
- 원화 입금자 명의가 거래 상대 본인과 같은지, 제3자 명의 입금은 아닌지 확인할 준비가 됐나요?
- 처음 거래하는 상대라면 소액으로 먼저 주고받아 주소와 네트워크가 맞는지 확인했나요?
- 대화 내용, 지갑주소, 입출금 내역을 문제가 생겼을 때 제시할 수 있도록 보관하고 있나요?
최신 내용은 어디서 확인하나
가장 먼저 볼 곳은 테더의 공식 사이트 tether.io입니다.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tether.io 뉴스 페이지에 발표문이 올라오고, 회계법인 의견서 원문 PDF도 함께 공개됩니다. 이 글에서 인용한 2025년 3분기 수치는 테더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분기 보고서 수치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으니, 최신 숫자가 필요하시면 tether.io의 투명성(Transparency) 페이지에서 가장 최근 보고서와 기준일을 직접 확인하세요.
원문을 볼 때는 발표문보다 회계법인이 서명한 의견서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표문은 발행사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 위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의견서에서 기준일, 작성 회계법인, 어떤 수치를 확인했다고 적혀 있는지를 차례로 보시면 됩니다.
규제 이력은 1차 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FTC 제재 내용은 CFTC 보도자료에, NYAG 합의와 분기 공개 제안 배경은 CoinDesk 2021년 2월 보도에 정리돼 있습니다. attestation의 시점 한계는 PYMNTS 기사, attestation과 재무감사의 범위 차이는 TokenPost 기사, KPMG 감사 발표와 공개되지 않은 부분은 Yahoo Finance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금 수탁 은행 명단, 국채 외 기타 투자와 담보부 대출의 상대방 정보, 환매 조건처럼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반드시 테더의 공식 문서로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어떤 발행사 자료를 보시든, 실제 거래 직전에는 상대방 지갑주소와 연락처를 따로 조회하는 습관을 함께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Tether Attestation Reports Q1-Q3 2025 Profit Surpassing $10B, Record Levels in US Treasuries Exposure — Tether 2025-10-31
- Peeking Under the USDT Hood: Tether Releases Partial Audit Amid Growing Scrutiny — PYMNTS
- Tether Completes First Full Financial Audit as USDT Reserves Face Greater Scrutiny — TokenPost
- CFTC Orders Tether and Bitfinex to Pay Fines Totaling $42.5 Million — U.S.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2021-10-15
- NY AG's $850M Probe of Bitfinex, Tether Ends in an $18.5M Settlement — CoinDesk 2021-02-23
- Tether Completes First Big Four Audit as KPMG Signs Off on 2025 Financials — Yahoo Finance